부동산 담보 P2P(개인 간 대출) 플랫폼 ‘엘리펀드’가 서비스 개시 최초 담보대출 7,000만원을 11분만에 펀딩 완료하는 진기록을 냈다.
8일 엘리펀드에 따르면 7일 자영업자 사업자금 P2P 플랫폼 사이트 ‘펀다’(www.funda.kr)에서 선보인 엘리펀드 1호 담보대출인 서울 봉천동 연립주택에 대한 7,000만원 대출에 61명이 몰리면서 11분만에 완료됐다. 이날 함께 출시한 2호 담보대출 파주 한빛마을 5단지 아파트에 대한 4,500만원 대출 건 역시 47명이 투자를 결정해 1시간여만에 마감됐다. 상품의 연이율은 1, 2호 각각 10.5%, 9.5%이며 만기는 12개월이다.
엘리펀드는 P2P 대출 중개는 은행 대출 범위인 LTV(담보인정비율) 50~70%를 넘어서는 후순위(추가) 주택담보대출 희망자를 대상으로 한다. 안정적인 대출한도와 금리를 결정할 수 있는 자체 개발 담보 평가 시스템 LGD(Loss Given Defualt)를 적용함으로써 P2P 대출 안정성을 높였다.
엘리펀드의 모태는 한국부동산권리조사로 2006년부터 금융기관의 담보 대출물건에 대한 권리상의 하자 및 대출 사기 방지를 위한 조사, 평가 및 심사를 진행해 왔다. 또한 2002년부터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하고, 실시간 업데이트해 경매가를 예측하는 LGD를 개발한 바 있다.
이천희 대표는 “지난 10년간 부동산 권리조사 분야 등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주택담보 신용평가모형 (MLGD; Mortgage Loss Given Default)을 활용해 부동산 손실률을 정교하게 예측할 수 있다”며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가 가능한 상품만을 선별해 공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리펀드는 현재 자체 홈페이지를 준비 중이다. 다만 홈페이지 오픈 후에도 계속 펀다에서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내보일 예정이다. 엘리펀드는 펀다와 지난해 11월 P2P 금융상품 개발분야의 업무 협력과 공동 중개를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이후 P2P 상품개발 분야에서의 시너지 강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바 있다.
/조권형기자 buzz@sed.co.kr
펀다에서 출시한 엘리펀드 담보대출 1호 상품./사진제공=엘리펀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