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붕괴된 문명 맨손으로 재건하려면

■ 지식
루이스 다트넬 지음, 김영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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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끝장나 버린다면 어떨까.


영국 우주국에서 우주 생물학 분야를 연구하는 과학자인 저자는 핵전쟁이나 천재지변, 바이러스 창궐 등으로 대재앙을 맞이한 인류를 전제로, 살아남은 사람들이 생존해 나가는데 필수불가결한 지식을 담아내는 작업을 했다. 문명이 붕괴한 인류에게 무엇이 제일 필요한지 우선순위를 살펴보는 동시에 사라진 문명이 남긴 쓰레기더미에서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것들을 찾아내 재사용하는 방법들을 연구했다.

충분한 식량과 깨끗한 물, 의복과 건축 자재, 에너지와 필수 의약품 등을 어떻게 맨손으로 준비할 수 있는지를 자세히 살피고 농업을 통해 식량을 생산한 후 그것을 안전하게 비축하는 법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책은 더불어 지난 45억 년간 지구와 인류가 이룩해온 핵심 지식과 기술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보존하는 것도 목표로 했다. 누군가는 파괴한 문명을 재건해야 하기 때문이다. 종이와 도자기, 벽돌과 유리, 강철을 만드는 방법을 상세하게 들여다보고 전력과 운송, 커뮤니케이션, 고급 화학 등에 관한 이론과 기술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전한다. 1만5,800원

/김경미기자 km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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