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중은행들의 모바일뱅크, 올해 출범하는 인터넷 전문은행 등 중금리 대출시장을 겨냥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데요,
중금리 대출시장 ‘홈팀(HomeTeam)’인 대형 저축은행들이 기존에 없던 중금리 상품을 연이어 선보이며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대형 저축은행들의 고객지키기, 김성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21일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중저금리 대출상품 ‘사이다’를 출시했습니다.
‘사이다’는 신용등급 1~6등급 고객들에게 6~13%대의 낮은 금리로 최대 3,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상품으로 출시 후 10영업일 만에 누적 대출 실적 48억원을 돌파하며 기염을 토하고 있습니다. 한 시중은행의 모바일 중금리대출 상품의 같은 기간 실적인 13억 6,000만원의 3배가 넘습니다.
JT친애저축은행도 지난달 연 10%대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인 ‘원더풀 WOW론’을 출시했습니다. 기존에 20%를 넘었던 신용대출 금리를 연12~19.9% 로 확 낮췄고, 대출한도는 기존의 5,000만원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지난 9월 웰컴저축은행은 13~19% 사이의 온라인 중금리 대출 상품인 ‘척척대출’을 출시했습니다. 향후 금리를 더 낮추고, 모바일 기반 대출 서비스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배구단과 연동한 ‘OK 스파이크 적금’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오케이저축은행도 중금리대출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형 저축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중금리 대출 상품을 선보이는 것은 시중은행들이 운영하는 모바일뱅크와 하반기 출범하는 인터넷전문은행에 맞서 중금리 대출고객의 이탈을 막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저축은행 관계자
업체입장에서도 중금리 시장을 상품을 내놔서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인터넷은행 출범 전에 중금리시장을 선점하려는 목표로…
지난달 새로 부임한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 역시 신년사를 통해 “중금리 대출을 저축은행 업계의 고유시장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이라는 거대한 두 파도에 맞서 저축은행 업계가 중금리 대출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고객들을 지켜낼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김성훈입니다.
[영상취재 신귀복 /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