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필수 가전 공기청정기] 가습·탈취 기능에 IoT로 원격조종까지… 공기청정기는 '진화 중'

삼성·LG 공기정화 기술 탁월
코웨이·쿠쿠 가습기능 더해
동양매직 IoT로 실시간 관리
제조사별로 다양한 제품 나와
면적·소비효율 따져 구입을

삼성 블루스카이 'AX7000' (2)
삼성 블루스카이 'AX7000'
LG퓨리케어공기청정기
LG 퓨리케어공기청정기

공기청정기가 추운 날씨로 인해 환기를 자주 하지 못하고 미세먼지까지 기승을 부리는 겨울철 필수 가전으로 자리매김했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2014년 5,000억원에서 2017년 2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대형 가전사부터 코웨이와 위닉스·캐리어에어컨 등 중소업체에 이르기까지 제조사별로 다양한 공기청정기가 출시돼 있다. 저마다 강력한 공기 정화 능력과 제균·탈취 효과, 에너지 효율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는 가운데 가습이나 사물인터넷(IoT)을 통한 원격 제어 기능까지 갖춘 제품들도 나오는 등 공기청정기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 AX7000'은 넓은 면적의 거실에 적합한 고급형 제품이다. 2개의 팬이 전면에서 공기를 강력하게 흡입해 정화한 공기를 양 측방과 위 세 방향으로 골고루 빠르게 뿜어내기 때문에 공기 정화속도가 빠르다. 미세먼지부터 초미세먼지까지 감지해 상태를 보여주는 '트리플 청정 센서'와 현재 공기 상태를 디지털 숫자로 나타내는 디스플레이를 갖춰 실내 공기가 좋아지는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 제품은 또 강력한 필터 기술력으로 미세먼지와 0.02㎛(1㎛는 1/100만m)의 초미세먼지를 99.9% 제거하고 생활 악취를 유발하는 가스까지 잡아준다.


LG전자의 '퓨리케어' 공기청정기는 국내 업체 최초로 먼지입자의 지름이 1㎛ 이하인 극초미세먼지를 감지하는 PM1.0센서를 탑재했다. PM1.0센서가 측정한 공기 중의 극초미세먼지(1㎛ 이하), 초미세먼지(2.5㎛ 이하), 미세먼지(10㎛ 이하) 등의 농도를 상단의 디스플레이에 숫자로 표시한다. 또 먼지·냄새 등을 종합한 공기 청정도(매우 나쁨·나쁨·보통·좋음)를 4가지 램프 색상으로 알려준다. 공기가 깨끗해질수록 빨간색에서 파란색으로 변해 공기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제품에 적용된 극세 필터는 교체 없이 사용하며 3M 알레르기 초미세먼지 필터는 1~2년, 하이브리드 탈취 필터는 1년간 사용할 수 있다.

겨울을 앞두고 가습기능까지 추가한 공기청정기도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공기청정기 점유율 1위(34%) 업체인 코웨이의 '스스로 살균 가습 공기청정기'는 수면에 최적화된 공기·습도·조도 환경 제공으로 편안한 수면까지 관리하는 숙면 맞춤형 제품이다. 쿠쿠전자도 '쿠쿠 안심 자연가습 공기청정기'를 판매 중이다. 핵심기능인 공기청정·제균 기능에 자연 가습 기능을 더했다.

IoT 기술을 통해 24시간 실내 공기질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도 많다. 동양매직의 '슈퍼청정기'는 IoT로 외부에서도 공기 상태를 보고 제품을 작동시킬 수 있으며 미세먼지 센서와 유해가스 센서 등 4개의 센서가 공기 상태를 점검 해 컬러 액정표시장치(LCD)에 표시한다.

청호나이스는 NAV 이온 카트리지를 통해 공기 중 세균과 냄새를 제거하는 '휘바람-Ⅱ 살균' 공기청정기를, 케리어에어컨은 항균필터와 헤파필터, 탈취필터, 음이온 방출로 이어지는 4단계 공기청정 시스템을 탑재한 '미니' 등을 내놓았다.

공기청정기를 구입할 때는 실제 사용 면적과 에너지 소비효율을 확인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에어컨과 비슷하게 주사용 공간 면적을 생각한 후 적정 용량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데 가정의 경우 집 평(3.3㎡)수를 3으로 나눈 제품이 적당하다. 거실 면적만 따질 경우 130% 수준의 용량이 좋다. 공기청정 기능은 눈으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제품에 부착된 '에너지 소비 효율 마크'를 확인해야 한다. 국가 시험기관에서 측정한 청정능력과 에너지소비효율 등급,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표기돼 있다. 공기청정기협회(CA)마크는 한국 공기청정기협회에서 주관하며 미세먼지 집진효율과 탈취효율, 오존 발생 시험에서 일정 기준을 통과한 제품에 한해 부여한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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