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에게 지역상권 내 입지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어떤 상권에 창업을 하느냐에 따라 창업성공의 성패가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권만 제대로 분석해도 승산이 있다.
주·야간 매출이 고르고 평일·공휴일 매출 변동이 크지 않은 지역이 안정적이다. 오피스 상권과 대단지 아파트가 혼재한 신도시 등이 해당된다. 지역 상권의 특성에 따라 고객의 수준과 연령층도 분석해야 한다. 창업 아이템과 입지의 조화가 고정고객과 유동고객의 흡수를 높여 매출 상승으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유명 A급 상권도 입지 선택에 따라 고객들의 접근성이 달라진다. 대중교통과 주차장 이용객이 물 흐르듯이 몰리는 곳이 좋다. 특히 출근길 보다 퇴근 시 유동인구가 더 많은 곳이 소비성향이 높다. 강남, 마포, 공덕, 여의도와 같은 금융기관이나 관공서가 많은 곳은 단골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예로 들 수 있다. 특히 기관들이 있는 길목이나 노점상들이 많은 곳도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는 입지로 볼 수 있다.
유명상권이 아니라도 업종에 따라 이면도로 점포나 변두리 지역도 유리할 수 있다. 임대료가 낮아 위험성이 적기 때문이다. 치킨, 피자, 중국집 등 배달업 중심 매장이나 공방, 인쇄업 등 온·오프라인 매장은 전시효과가 크지 않은 업종이라 고려해볼 만한 상권이다.
저렴한 점포를 찾다가 오래된 건물을 추천받았다면 수압, 정화조 용량, 전기용량 등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인테리어 시 화장실을 수리할 필요가 없다면 초기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점포 입구 테라스 공간을 활용해 다양하게 외관을 꾸미는 것도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법이다.
업종을 선택할 때 트렌드 보다는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계절의 영향을 받는 창업아이템은 매출이 일정치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계절메뉴를 추가해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업종 선택 보다 중요한 것이 '어떻게 운영하느냐'다. 개점 시 어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한지, 투자대비 수익성은 좋은지, 광고비 수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무조건 따라 하는 창업보다는 자신의 특기와 적성에 맞는 업종을 선택해야 창업 준비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
성공창업을 원한다면 자신의 목표를 명확히 하고 치밀하게 계획하고 준비해야 한다. 창업 전 관련 분야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경험과 지식을 통해 문제점을 발견하는 것도 방법이다. 업계 상황을 두루 살피며 더 나은 서비스로 고객을 맞는다면 성공적인 창업에 가까이 갈 수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