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122개 달해

연말 IPO 쏠림현상도 완화

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연말 쏠림현상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시장 신규 상장사 중 4·4분기에 상장한 기업 비중은 40.2%(49개)로 전년 동기(71%, 49개) 대비 30.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상장사는 122개로 2014년(69개) 대비 53개 늘었다.

1년 사이 2·4분기와 3·4분기 신규 상장사 비중은 늘어났다. 2·4분기 상장사 비중은 7.2%(5개)에서 28.7%(35개)로, 3·4분기 상장사 비중은 15.9%(11개)에서 25.4%(31개)로 크게 증가했다. 1·4분기 상장사 비중은 2014년(5.8%, 4개)과 2015년(5.7%, 7개)이 유사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일반적으로 연말에 집중적으로 상장이 이뤄진다. 유가증권(코스피) 상장사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져 기업공개(IPO)에서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으려면 한해 사업 능력과 실적을 증명해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박웅갑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기술기업상장부장은 “실적이 아닌 기술로 성장성을 평가받는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통해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기업이 12개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며 “또한 분할재상장·이전상장·스팩(SPAC) 합병 등 상장유형이 다변화되면서 신규 상장 연말 쏠림 현상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4분기 신규 상장사 비중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올해에는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지난해 연말 금리 인상에 따른 글로벌 증시 불안으로 국내 증시상황이 악화되자 일부 기업들이 공모가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 상장을 미뤘기 때문이다. 2015년 말 기준 상장예비심사 완료 기업은 16개, 심사 중인 기업은 17개사로 이 가운데 대부분이 1·4분기에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코스닥시장 신규상장사는 122개사로 2002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또한 신규 중소형주 상장기업 수 기준으로 미국 나스닥에 이어 코스닥시장이 글로벌 2위에 올라 전년 대비 순위를 3계단 끌어올렸다.
/김창영기자 kc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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