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비전 2020' 선포, "상품·채널 강화에 역점 혁신 1위 보험사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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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사진) 교보생명 회장이 오는 2020년까지 '상품·채널 분야 혁신 1위 보험사'가 되겠다는 새로운 비전을 내놓았다. 보험 산업 규제 완화에 따라 업체 간 경쟁이 올해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생명보험 마케팅의 양대 축이라 할 수 있는 상품과 채널 경쟁력 제고를 통해 관련 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는 게 신 회장의 각오다.

10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8일 충남 천안 소재 교보생명 연수원에서 임직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2020 출발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주어진 시장 환경은 어느 회사에나 똑같다"며 "누가 빨리, 효율적으로 혁신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금융회사로서 더 좋은 상품과 서비스로 마케팅을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신 회장은 중용의 한 구절을 인용해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고객에게 먼저 베풀고 헌신해야 진정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보생명의 새 비전은 상품규제 완화, IFRS4 2단계 시행 등 보험 산업의 급격한 환경 변화가 시작된 시점에서 앞으로 회사가 지향할 방향을 담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상품 혁신은 탁월한 가치경쟁력을 갖춘 상품·부가서비스 개발을, 채널 혁신은 고객 접점 채널의 서비스 퀄리티와 서비스 역량 향상을 의미한다"며 "2020년까지 보험 마케팅의 핵심 분야에서 가장 혁신적인 보험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은 새 비전 현실화를 위한 첫 단추로서 고객 맞춤형 상품을 올해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고령자·유병자 등 그동안 보장에서 소외됐던 고객층을 겨냥한 특화상품을 내놓고 나날이 세분화하고 있는 고객 니즈에 부응하는 신개념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상품들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우수한 채널조직을 늘리는 데 역점을 둘 방침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상품 및 채널 혁신과 함께 디지털에 기반한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며 "금융과 정보 기술을 융합한 핀테크를 활성화하기 위해 최큰 '핀테크TF'를 신설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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