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신차] 기아차 '올 뉴 K7' 12일부터 사전 계약…3,080만원부터

기아자동차는 11일 남양연구소에서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올 뉴 K7’의 사전 미디어 설명회를 갖고 12일부터 사전 계약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2009년 첫선을 보인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로 국내 준대형 시장 및 수입 고급차 시장 판도에 변화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올 뉴 K7은 기아차가 고급스러움을 구현하기 위해 모든 초점을 맞춰 개발했다. 기아차는 올 뉴 K7 개발을 위해 해외 76건, 국내 67건 등 총 143건의 특허를 출원시킬 만큼 연구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정락 현대기아차 총괄 PM 담당 부사장은 “차세대 프리미엄을 향한 일념통천의 열정이 담긴 결정체”라며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프리미엄이란 단어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올 뉴 K7은 가솔린 모델 2종(2.4ℓ, 3.3ℓ)에 신규 도입된 2.2 디젤 모델, LPG 모델인 3.0 LPi로 총 4개 엔진으로 구성됐다. 올 하반기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3.3 가솔린 엔진은 최고 출력 290마력에 최대 토크 35kg·m이다. 국산 최초 전륜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신연비 기준 복합연비는 ℓ당 10km로 과거 3.0 가솔린 엔진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2.2 디젤 모델은 최고 202마력, 최대토크 45kg·m이다. 복합연비는 14.3km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2.4 가솔린 엔진은 중저속 rpm에서 성능을 강화했다. 최고 190마력에 최대 토크는 24.6kg·m이다. 복합연비는 11.1km다. 3.0LPi 모델은 최고 235마력에 복합연비는 7.4km다.

올 뉴 K7은 길이(전장) 4,970mm, 전폭 1,870mm, 전고 1,470mm다. 특히 실내공간(축거)은 2,855mm로 기존 보다 10mm 넓어졌다. 동급 최고 수준으로 운전석과 동승석의 좌석 위치를 낮게 설정해 머리가 닿는 천장 부분도 여유롭다. 차체 폭도 20mm 넓어졌고 높이는 5mm 낮췄다.

외관 디자인은 안으로 들어간(음각) 형태의 전면 그릴과 풍부한 느낌의 면처리, 속도감이 느껴지는 측면부, 볼륨감 있는 후면부로 세련된 모습을 구현했다. 알파벳 Z 형상으로 빛나는 독창적인 헤드 램프와 브레이크 램프도 특징이다.


안전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초고장력 강판은 적용 비율이 51%다. 구조용 접착제가 확대 적용됐고 정측면 및 측면 충돌시 승객실을 보호할 수 있도록 도어 개구부 전 구간 핫스템핑이 적용됐다. 차체 비틀림 강성도 기존보다 35.4% 향상됐다. 운전석과 동승석 및 무릎 사이드 커튼 에어백 등 총 9개의 에어백이 장착됐다. 후측방 충돌회피지원시스템(BSD),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AEB),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등 첨단 기술도 적용됐다. 특히 ASCC 중 고속도로 안전구간 자동 감속 시스템을 통해 내비게이션 정보에 따라 안전구간 제한속도 초과 운행시 자동으로 감속해 보다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

프리미엄을 위해 소음도 개선했다. 흡차음재 성능 강화 및 적용 면적 확대, 다양한 N.V.H 대책 설계가 적용됐다. 크렐(KRELL)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총 12개의 스피커와 외장 앰프가 원음에 가까운 최상의 입체 사운드를 제공한다.

편의 장치로는 운전석 유리 앞에 속도 등 정보를 알려주는 풀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 스마트키를 들고 차량 후면에 서면 트렁크가 열리는 스마트 파워트렁크, 운전자가 동승석 위치를 쉽게 조절할 수 있는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 휴대폰 무선 충전 시스템도 적용됐다.

가격은 2.4 가솔린 모델이 3,080만~3,110만원, 2.2 디젤 모델이 3,360만~3,390만원이다. 3.3 가솔린 모델은 3,480만~3,940만원이다. 3.0 LPi 모델은 2,640만~3,110만원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3.0 모델을 없앤 대신 3.3 모델의 가격을 낮춰 고객 부담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내비게이션 구매를 제외하는 마이너스 옵션도 운영한다. 약 80만원 가량 싸게 살 수 있다. 핵심 고급 사양인 헤드업디스플레이 및 크렐 프리미엄 사운드,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은 최저 등급 모델부터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기아차는 사전 계약 기간 동안 올 뉴 K7을 계약한 고객 중 3월31일까지 출고하면 8만원 상당의 몽블랑 키링이나 사전 계약금 10만원을 지원한다.

/강도원기자 theone@sed.co.kr

기아차 올 뉴 K7 모습/사진제공=기아차

기아차 연구원들이 올 뉴 K7의 소음 부분을 점검하는 모습/사진제공=기아차

기아차 연구원들이 올 뉴 K7의 주행 성능 등을 점검하는 모습/사진제공=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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