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시청에서 박원순(앞줄 왼쪽 7번째) 시장이 ‘역사도시 서울 추진위원회’ 위원들과 위촉식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2000년 역사도시 서울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현대적인 것과 역사적인 것의 최적의 배합으로 서울의 도시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장기 비전인 ‘역사도시 서울 기본계획’을 처음으로 수립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계획은 그동안 경제적 논리에 의한 각종 개발행위와 역사보호 의식의 부재 등으로 인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던 문화유산의 현황 분석과 보존·관리·활용 정책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울역사의 시간적 범위는 과거 조선의 도읍인 한양을 중심으로 규명한 ‘정도 600년’으로 인식됐으나, 역사학자들간에 풍납토성이 한성백제의 도읍인 위례성임이 정설로 굳어지면서 한성백제 역사를 포함한 ‘2000년 고도(古都)’로 그 범위가 확장됐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역사도시 서울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또, 역사, 인문, 도시계획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25인으로 구성된 ‘역사도시 서울 추진위원회’에서 3개 분과별로 중점 추진과제를 논의 중에 있다.
서울시는 오는 2월 중에 모바일 투표앱 엠보팅(m-voting)을 활용하고, 3월에는 정책토론회를 개최해 시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시의회와도 유기적으로 협력해 ‘역사도시 서울 기본조례’ 제정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정창신기자 csj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