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 실적 부진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실적악화가 우려됩니다. 각 증권사에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려잡고 있는데요. 앵커레포트입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6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연말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둔화로 모바일 기기 부품의 실적 부진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친 것입니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낸 삼성전자에 대해 올 1분기 역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지난 4분기 6조1,000억원보다 1조원 정도 줄어든 5조원대 초중반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승우/IBK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
“(삼성전자)1분기 실적은 매출액 47조 3,000억원, 영업이익 5조1,000억원으로 4분기 대비 큰폭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을 합니다.”
IBK투자증권은 175만원에서 154만원으로 목표주가를 12%나 하향 조정했습니다. 다른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렸습니다. HMC투자증권은 157만원에서 148만원으로, 신한금융투자는 167만원에서 160만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은 17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목표주가를 낮췄습니다.
[녹취] 이승우/IBK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
“전반적으로 수익성 자체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거고, 글로벌 매크로(거시) 환경이 지금 성장둔화에 직면해 있는 거 같고, 중국 이머징마켓의 IT수요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1분기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회복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분기 실적 기준으로 올해 1분기에 실적 저점을 형성할 것이 예상되는 만큼 시간이 지나면서 실적 개선으로 인한 주가 상승 모멘텀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실적부진 덫에 걸린 삼성전자는 오늘 씨티그룹, 골드만과 같은 외국계의 팔자세가 이어져 1.62% 내린 115만2,000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