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레버넌트’는 알레한드로 G.이냐리투 감독에게 감독상과 작품상까지 안기며 총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버리힐스 베버리힐튼호텔에서는 제7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열렸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1943년 설립된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에서 수여하는 상으로, 그 영향력이 아카데미상에 미치는 경우가 많아 ‘미리 보는 아카데미’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가장 관심이 높았던 부문은 남우주연상이었다. 영화·드라마 부문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레버넌트)가, 영화·뮤지컬코미디 부문에서 맷 데이먼(마션)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디카프리오의 경우 이날 수상으로 ‘에비에이터(2005)’,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2014)’에 이은 세 번째 골든글로브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두 번의 골든글로브를 차지했음에도 아카데미에서는 매번 고배를 마셨던 디카프리오가 2월 있을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오스카를 차지할 수 있을지 다시 한번 관심이 쏠린다.
디카프리오에게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긴 ‘레버넌트’는 영화·드라마 부문 감독상과 작품상까지 수상하며 총 3관왕에 올랐다. ‘마션’의 경우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을 수상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여우조연상은 ‘스티브 잡스’에서 잡스의 조력자 조앤나로 열연한 케이트 윈슬렛에게, 남우조연상은 영화 ‘크리드’의 실베스터 스텔론에게 돌아갔다. 장편 애니메이션상은 디즈니·픽사의 작품 ‘인사이드 아웃(피트 닥터 감독)’이 각본상은 ‘스티브 잡스’의 아론 소킨이, 주제가상은 007스펙터의 ‘Writing’s On the Wall’이 차지했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부른 영화 ‘유스’의 주제곡 ‘심플송’이 주제가상 부문의 후보로 올랐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김경미기자 km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