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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사진) 한국철강협회장(포스코 회장)이 한계 상황에 직면한 국내 철강업계가 살아남기 위해 과감한 구조개혁과 산업생태계 구축, 핵심기술·고부가가치 제품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철강협회가 11일 오후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개최한 '2016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권 회장은 "최근 철강업계에 닥친 도전과 시련은 너무 크며 사즉생(死卽生)의 각오와 창조적 혁신으로 철강인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발휘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권 회장은 세계 철강업계 과잉 설비 규모가 7억톤에 달해 업체 간 출혈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하며 "설비증설 위주의 외형확대가 아닌 기술력이 뒷받침되는 내실 있는 성장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수요 부진에 대비한 과감한 구조개혁에 나서는 한편 철강업이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없는 만큼 자동차와 조선·기계 등의 수요산업과 공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후발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선진 철강사를 따라잡아야 하는 '넛크래커'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산·학·연·관과의 협력체제로 고부가가치 강재의 개발 등 혁신기술 개발에 매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축사에서 "지난해 우리 철강산업은 세계 5위의 생산과 수출 3위의 위상을 굳건히 지켜냈다"며 "올해 자발적인 사업재편과 신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로 우리 경제의 든든한 먹거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과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김창수 동부제철 사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송재빈 철강협회 상근 부회장, 손봉락 TCC동양 회장,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 이승휘 세아베스틸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