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카카오, 국내 1위 음악콘텐츠 회사 ‘로엔’ 인수

1조8,700억원에 지분 76.4% 인수… 창사이래 최대 투자


카카오가 멜론을 서비스하는 국내 1위 종합 음악 콘텐츠 회사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다.

11일 카카오는 온·오프라인 콘텐츠 플랫폼의 혁신을 위해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지분 76.4%를 1조8,7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카카오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투자다.


이번 결정은 카카오의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과 로엔의 음악 콘텐츠가 가진 고유의 장점을 살려 새로운 콘텐츠 플랫폼 기반을 마련하고 앞으로 글로벌 진출의 토대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에서 이뤄졌다.

카카오는 모바일 시대의 중요한 성장 동력의 하나로 콘텐츠 플랫폼 사업에 주목해 왔다. 최근 일분(1boon) 등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을 확대하고 다음tv팟과 카카오TV를 활용한 동영상 콘텐츠를 강화하며 콘텐츠 비즈니스 전문회사인 포도트리를 자회사로 인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카카오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모바일 플랫폼과 음악 콘텐츠가 결합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음악 창작자 기반의 콘텐츠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로엔은 기존 음악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카카오의 모바일 역량을 활용해 새로운 형태의 음악 서비스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카카오는 로엔의 지분 취득을 위해 7,543억9,000만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10만9,121원이고,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3월 14일이다. 배정 대상자는 로엔의 기존 대주주인 스타 인베스트 홀딩스 리미티드와 SK플래닛이다.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자체 보유한 현금과 인수금융을 활용하되 필요 시 로엔 지분에 대한 외부 투자유치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조주희기자 juhee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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