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3명은 비만이고 이 3명 가운데 1명은 아예 체중을 줄일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11일 발간한 '2014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성인의 비만 유병률은 31.5%로 집계됐다. 비만은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경우다.
이 통계는 지난해 공개한 2014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조사 대상 5,632명) 결과를 수정 보완한 것으로 비만인 사람 중 최근 1년간 본인의 의지로 체중을 줄이려고 노력했던 사람(체중 감소 시도율)은 63.5%에 그쳤다. 나머지 36.5%는 체중 감소 시도도 하지 않은 것이다. 체중 감소 시도율은 여성이 71.0%로 남성(60.0%)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19~29세(73.4%), 30대(80.1%) 등 젊은 여성의 비만관리 노력이 두드러졌지만 30대(56.9%)와 60대(59.9%) 남성은 상대적으로 체중 감소 시도를 가장 게을리했다.
국민건강통계는 이외에도 가족 동반 식사율, 성인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 등 다양한 조사 결과를 담고 있는데 조사 대상 5,632명 가운데 가족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사람의 비율은 3명 중 2명(64.9%)으로 집계됐다. 19세 이상 성인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6.8시간이었으며 나이가 들수록 잠자리에 있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하루 중 '앉아서 보내는 시간'은 7.5시간(남성 7.7시간·여성 7.4시간)으로 집계됐다.
19~64세 남녀의 주당 커피 섭취 빈도는 11.99회(남성 14.3회·여성 9.6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1.7잔씩 마신 셈이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