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웅 교수 30배 빠른 생체조직 투명화 기술 개발

선웅 고려대 교수

선웅(사진) 고려대 교수 연구팀이 기존 방식보다 속도가 30배가량 빠른 생체조직 투명화 기술을 개발했다. 또 인체에 들어가면 생체조직과 반응해 형광입자로 특정 항원을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는 기술 개발 역시 성공했다. 앞으로 뇌지도 구축과 뇌 질환 연구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번에 개발된 초고속 생체조직 투명화 및 3차원 조직면역염색기술(ACT-PRESTO)이 현재 생체조직 투명화를 위해 널리 쓰이는 기본 방법(CLARITY)보다 최대 30배 이상 빠르게 장기를 투명화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11일 밝혔다. 선 교수는 "이번 연구로 향후 뇌지도 작성의 필수 핵심기술을 확보했다"며 "새로운 진단지표 발굴을 통한 혁신적 3차원 진단법 개발 기반 역시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PRESTO기술은 생체조직의 심부까지 효과적으로 항체를 전달해 항원·항체 반응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3차원 면역염색 방법이다. 기존 생체조직 투명화 기술은 실험 대상, 특히 생쥐의 뇌를 투명화해 단백질 분포를 확인하는 데 수개월의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었다. 시간이 오래 걸리니 연구에 활용하거나 임상진단기술로 발전시키기에도 애로사항이 많았다.

이에 연구팀은 투명화 효율을 증대시켰으며 자동으로 투명화를 해주는 장비 역시 개발했다. 투명화 이후에도 단단한 생체조직의 경우 항체가 내부 깊숙이 침투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어 효과적인 면역염색 방법의 개발이 필요했는데 연구팀은 면역염색 시 압력을 생체조직에 가하는 것이 효과적으로 항체를 조직 내 깊숙이 침투하게 만들 수 있음을 발견했다. 이를 생체조직 투명화 기술과 접목한 것이다. 연구 결과는 뇌과학 분야 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지 온라인판 1월11일자에 게재됐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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