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코스피 1,900선 붕괴... 원달러환율 1,200원선 돌파

중국발쇼크 여진에 원달러환율 급등 겹쳐
원달러환율 1,209.8원 마감… 5년반만 최고
중국증시 불안·북한 핵실험 리스크… 환율 급등
환율급등에 외인 4,170억 매도… 개인 2,560억 매수

[앵커]

오늘 금융시장에서는 상징적인 두 개의 선이 깨졌습니다. 코스피가 1,900선이 붕괴됐고, 원달러환율은 1,200원선을 돌파했습니다. 흔들리는 금융시장, 이보경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코스피가 1,900선이 붕괴됐습니다. 1% 이상 내려앉으며 장시작부터 1,900선 밑으로 밀려나며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오후들어 낙폭을 축소해 1,900선을 회복하는듯 했습니다.

그러나 장막판 상하이종합지수가 3% 이상 낙폭을 확대하자 코스피도 1.19% 급락한 1,894포인트에 마감했습니다.

‘중국발(發) 쇼크’ 여진으로 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원달러환율이 급등하자 불안감이 더 커진 탓입니다.

원달러환율은 11.7원 급등한 1,209.8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원달러환율는 2010년 7월19일 이후 근 5년반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원달러환율이 급등하면 외국인 투자자금이 한국에서 더 많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오늘 원달러환율이 오른 것은 중국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이 다시 부각됐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오늘 외국인 팔자세는 공포스러웠습니다. 외국인은 오늘 하루만 4,170억을 팔아치웠습니다. 개인과 기관이 2,560억, 868억을 사들이며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코스닥도 역시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해 1.11% 하락한 674포인트에 마감했습니다.


[인터뷰] 류용석 /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

“내일 미국 증시가 또 빠지거나 내일도 환율변동이 크거나 했을 경우에는… 심상치 않아요.”


외국인이 대거 순매도를 하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1,900선을 지지선으로 보고 2,500억원이 넘게 순매수를 했습니다. 과연 코스피가 내일 이후 1,900선을 지켜낼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보경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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