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까톡 솔직 체험기] 요리사라도 된듯 외식메뉴를 20분 만에 뚝딱… 홈파티용 안성맞춤

롯데마트 가정간편식 '요리하다'

'요리하다 마늘깐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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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다 마늘깐풍기' 요리가 다 된 후의 모습.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유통업계가 앞다퉈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매번 끼니 해결을 위해 재료를 준비하고 요리하기 어려운 1인 가구에게는 간편한 조리로 한 끼 식사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가정간편식 시장이 커지면서 아이템도 세분화되고 있다. 완성품 위주가 아닌 반조리 상태로 출시, 소비자가 저마다의 레시피를 추가해 제대로 된 요리를 스스로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한 것. 최근 나온 롯데마트의 가정간편식 '요리하다'가 대표적이다. 완제품이 아닌 간단하지만 별도의 요리 과정이 필요한 반조리 상품의 비중을 20% 정도로 구성해 적은 비용으로 요리하는 즐거움까지 준다.

주말을 이용해 '요리하다 마늘 깐풍기'를 직접 만들어 보기로 했다. '요리를 위한 추가 준비물'이라는 친절한 사전 팁대로 피망, 양파 등 맛을 더할 재료를 소량 준비했다. '마늘 깐풍기'는 크게 냉동된 닭고기(170g)와 볶은마늘, 홍고추로 만든 깐풍소스(90g)로 구성돼 있다. 7,980원이라는 가격, 2∼3인용이라는 문구와는 다르게 양이 적었다. 냉동 닭고기와 깐풍소스는 한켠에 두고 우선 피망과 양파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준비해 뒀다. 이후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적당량 넣은 후 160℃로 가열, 닭고기를 넣고 4분간 튀겼다. 튀긴 음식은 기름이 빠지도록 키친타올을 두른 접시에 잠시 담아두고, 새 프라이팬에 앞서 손질한 피망과 양파 등 각종 야채를 중불로 2분간 볶았다. 이후 깐풍소를 넣고 1분간 볶은 뒤 접시에 담아둔 튀긴 닭고기를 넣어 잘 섞이도록 약한 불에 1분간 또 볶아줬다. 딱히 손으로 한 건 간단한 야채 손질과 볶는 과정의 반복이었는데, 20여 분도 채 되지 않아 깐풍기가 뚝딱 완성됐다.

중화요리 전문점의 깐풍기 맛과는 다르게 평소 집에서 즐겨 해 먹는 야채 볶음에 튀긴 닭고기를 함께 넣어 버무린 맛이 강했지만, 그 나름의 맛이 있었다. 닭고기 속살은 부드러웠고, 겉은 바삭한 식감이 있었으며 깐풍소스에 한 데 섞인 야채와의 어울림도 좋았다.

조리는 실속있고 간편했지만 외식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법한 요리를 내 손으로 만들었다는 데서 왠지 모를 소소한 기쁨도 맛 볼 수 있었다. 집에 갑작스레 손님이 방문했거나 작은 홈 파티를 열 때 간단한 요리로 내놓기에 안성맞춤이다. 무엇보다 쿡방 열풍에 편승, 나도 요리사가 되고 싶지만 막상 자신의 실력에 믿음이 가지 않거나 온갖 재료 준비가 엄두가 나지 않을 때, 간단한 레시피만 첨가해 요리하는 즐거움을 느끼기에는 제격이다. /김민정기자 je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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