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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미군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잊지 않은 것에 감동했습니다."
미국 사우스다코타주가 12일(현지시간) 주 정부로는 처음으로 한국전 미군 참전용사들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한 이유를 데니스 듀가드 주지사는 이렇게 설명했다.
이날 주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메달 수여식에서 래리 지머먼 주 보훈부 장관의 사회로 듀가드 주지사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함께 한국전 참전용사 210명에게 메달을 수여했다.
듀가드 주지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정전협정 기념식에서 한 발언을 인용해 "한국전쟁은 잊힌 전쟁이 아니라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고 전 세계 공산주의 팽창을 저지하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박 처장은 축사에서 "한국 정부와 국민은 유엔 참전 21개국과 유엔 참전용사 195만명의 희생과 공헌을 잊지 않고 있다"면서 "참전용사 중 90%가 넘는 179만명이 미군이며 이들은 희생을 치르며 대한민국을 지켜줬다"고 화답했다.
주의회 의사당에 참석하지 못한 참전용사 260명은 이날 지역방송사들이 중계방송을 하는 가운데 카운티와 시별로 같은 시간대에 메달을 받았다.
앞서 사우스다코타주는 올해 한국전 참전용사를 위한 예우 프로그램(RAV) 시행을 앞두고 지난해 8월부터 한국전 참전용사 470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사우스다코타주는 올해는 한국전, 내년에는 베트남전, 오는 2018년에는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를 위한 특별 예우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