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다음주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다음주 당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권노갑 전 더민주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가 탈당한 상황에서 호남의 맹주로 불리는 박 의원도 탈당 대열에 합류함에 따라 호남 민심의 무게추는 신당 세력으로 확실히 쏠리게 됐다.
박 의원은 탈당 이후 행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통합을 위한 길에 서겠다"고만 답했을 뿐 '안철수 신당으로 갈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현재 박 의원은 무소속 출마가 유력하다. 안 의원의 '국민의당'이 비리 연루 인사 영입으로 곤욕을 치른 상황에서 대법원 판결을 앞둔 박 의원의 합류가 부담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박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서도 "더민주와 안 의원 측이 상호 비난하지 말고 다시 만날 때를 생각해야 한다"며 "이를 통합하는 운동을 적극적으로 하기 위해 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의원과 함께 소위 '박지원계' 소속 의원들도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해남·완도·진도를 지역구로 하는 김영록 의원을 비롯해 이윤석(전남 무안·신안), 김승남(전남 고흥·보성), 이개호(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박혜자(광주 서갑) 의원 등도 다음주에 탈당을 선언한다. 김영록 의원은 통화에서 "당을 떠나라는 주민들의 요구를 외면할 수 없었다"며 "박지원 의원은 큰 어르신이니까 무소속으로 출마해도 상관이 없다. 저는 높은 확률로 안철수 신당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남 의원 역시 "안철수 신당으로 가게 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단 이들은 '박지원계'로 묶여 단체 탈당하기보다는 개인의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탈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승용 의원과 장병완 의원의 탈당으로 더민주를 떠난 의원은 독자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천정배 의원과 박주선 의원을 합해 총 16명이 됐다.
다음주 호남 의원들이 추가 탈당한다면 신당 추진세력의 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물리적 조건인 '현역 의원 20명'은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박형윤기자 manis@sed.co.kr
박 의원은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다음주 당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권노갑 전 더민주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가 탈당한 상황에서 호남의 맹주로 불리는 박 의원도 탈당 대열에 합류함에 따라 호남 민심의 무게추는 신당 세력으로 확실히 쏠리게 됐다.
박 의원은 탈당 이후 행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통합을 위한 길에 서겠다"고만 답했을 뿐 '안철수 신당으로 갈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현재 박 의원은 무소속 출마가 유력하다. 안 의원의 '국민의당'이 비리 연루 인사 영입으로 곤욕을 치른 상황에서 대법원 판결을 앞둔 박 의원의 합류가 부담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박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서도 "더민주와 안 의원 측이 상호 비난하지 말고 다시 만날 때를 생각해야 한다"며 "이를 통합하는 운동을 적극적으로 하기 위해 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의원과 함께 소위 '박지원계' 소속 의원들도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해남·완도·진도를 지역구로 하는 김영록 의원을 비롯해 이윤석(전남 무안·신안), 김승남(전남 고흥·보성), 이개호(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박혜자(광주 서갑) 의원 등도 다음주에 탈당을 선언한다. 김영록 의원은 통화에서 "당을 떠나라는 주민들의 요구를 외면할 수 없었다"며 "박지원 의원은 큰 어르신이니까 무소속으로 출마해도 상관이 없다. 저는 높은 확률로 안철수 신당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남 의원 역시 "안철수 신당으로 가게 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단 이들은 '박지원계'로 묶여 단체 탈당하기보다는 개인의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탈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승용 의원과 장병완 의원의 탈당으로 더민주를 떠난 의원은 독자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천정배 의원과 박주선 의원을 합해 총 16명이 됐다.
다음주 호남 의원들이 추가 탈당한다면 신당 추진세력의 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물리적 조건인 '현역 의원 20명'은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박형윤기자 mani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