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13일 대국민 담화에 대해 새누리당은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가 표명된 담화"라며 긍정 평가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근본적 해법을 기대했지만 실망스러웠다"고 비판적 입장을 취했다.


신의진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가 표명된 담화였다"며 "대한민국의 현실을 걱정하고 이를 이겨내야 한다는 절박한 인식에 매우 깊이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안보 태세 확립 표명에 대해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분명히 한 것은 국민으로서 매우 안심이 되는 일"이라며 "미국·중국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고 실효적인 제재조치를 마련해 북한이 더 이상 세계 평화를 뒤흔들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무성 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했다.

반면 더민주는 박 대통령 담화문을 혹평했다. 노동개혁 문제와 관련해 기간제법을 제외한 노동개혁 4법을 처리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문재인 대표는 "마치 흥정하듯 '하나는 깎아줄게, 하나는 통과시켜달라' 그건 안 된다"며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극심한 임금격차를 해소하는 방안 없이는 비정규직을 늘리는 법에 찬성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법을 기대했지만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지속하겠다는 입장만 고수해 실망스럽다"며 "북핵 문제 해결의 키를 쥐고 있는 중국의 협조를 끌어낼 방안은 제시하지 못한 채 막연히 중국의 역할을 기대한다는 선에 그친 것은 정부의 외교 무능을 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제 분야에 대해서도 "경제 실패에 대해 국정 기조의 전면적 변화가 요구됨에도 여전히 국회 탓만 되풀이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진동영기자 j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