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분야 올해 정책 방점 수출 역량 강화에 둬
스마트팜·첨단시설원예단지 조성해 FTA 활용 대중 수출 박차
CJ대한통운 손잡고 중국 콜드체인 확보, 내륙까지 신선수산물 유통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올해 농수산식품 수출 역량을 끌어올려 수출길을 넓히는 데 매진할 방침이다. 지난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라 관세철폐 2년 차에 접어드는 데다 한국 농수산식품의 수요가 늘어나는 중국 시장 수출을 늘리는 데 정책 역량을 총집결한다는 계획이다.
14일 농식품부와 해수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대통령 업무보고를 발표했다. 지난해 발효된 한중FTA에서 중국은 품목수 기준 전체 농산물 시장의 91%, 수산물은 99%를 20년에 걸쳐 관세를 없애기로 했다. 전체 농수산식품 수출이 지난해 2% 가량 뒷걸음질치는 상황에서도 대중 수출은 5%가량 뛰는 등 늘어나는 대중 수요에 맞춰 수출 전략을 마련했다.
농식품부는 농식품 수출의 첨병이 될 스마트팜을 4,000ha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스마트팜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재배시설로 생산성을 높이고 노동력을 줄일 수 있다. 스마트팜을 통해 파프리카와 토마토·딸기·오이 등 수출 품목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대호간척지에도 10ha 규모의 첨단 시설원예 온실을 조성해 수출용 채소와 화훼를 생산할 예정이다. 검역장벽이 해소된 김치도 올해 100만달러를 수출하고 쌀·삼계탕·쇠고기 등도 미디어 홍보 등을 통해 수출을 늘리기로 했다. 앞으로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할랄 식품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할랄 도축·도계장을 설립하고 할랄식재료 데이터베이스(DB) 등도 구축한다. 엔저 등으로 수출이 줄고 있는 일본 수출의 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한류스타를 이용한 K-푸드데이 등의 행사도 개최한다.
해수부는 고부가가치인 프리미엄 수산물을 앞세워 중국 수출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최근 매출이 늘고 있는 어묵고로케와 김에 더해 고급어종인 연어와 참다랑어 가공품의 수출길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국 내륙지역 물류망을 구축하고 있는 CJ대한통운과 손을 잡고 중국 해안과 내륙을 잇는 ‘신선수산물·식품 물류망(Cold chain)’을 확보할 계획이다.
/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