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의원과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민주 탈당을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안철수 의원 탈당 후 15·16번째 탈당이다. 인천 계양갑 지역구인 신 의원의 탈당으로 수도권 탈당 의원은 3명(김영환·최원식 의원)으로 늘어났다.
신 의원은 앞서 배포한 탈당선언문을 통해 “각고의 고심 끝에 오늘 더불어민주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총선 불출마까지 선언하며 기득권을 내려놓기도 했다”며 “하지만 당내 패권주의, 당대표의 허약한 리더십은 당권을 지키는데만 급급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득권, 패권주의가 더 강화됐다”고 당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국민이 야당에 바라는 것은 박근혜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는 것이고, 힘있고 능력있는 정당이 되어 정권을 교체하는 것”이라며 “이것이야말로 국민이 바라는 중도개혁정당의 모습이다. 저는 그런 정당에 힘을 실어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입법 로비 의혹으로 1심에서 징역 2년6월을 선고받은 신 의원은 당분간 무소속 신분을 유지한 채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 바깥에서 조력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2003년 새천년민주당 분당 이후 언제부터인가 우리 안에 포용과 자기희생정신이 사라졌다. 더민주도 한쪽 날개로만 움직이려 하고 있다”며 “2017년 12월 승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양 날개의 통합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탈당의 변을 밝혔다. 그는 “지금의 일시적 고통이 새로운 통합을 위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야당 통합을 위한 활동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남 고흥·보성이 지역구인 김 의원은 국민의당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진동영기자 j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