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광고기업 퍼블리시스그룹이 삼성그룹 계열사 제일기획의 지분 30%를 공개 매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업계에서는 제일기획의 지배구조상 지분을 사들이더라도 큰 의미가 없는데다 그마저도 실제로 실행하기 쉽지 않다고 보고 있지만 일정 부분 주식을 사들여 경영에 참여하는 시나리오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4일 블룸버그통신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퍼블리시스는 제일기획 지분 30% 공개매입을 저울질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제일기획은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지분 24.64%를 갖고 있다. 계열사를 포함한 특수관계인과 자사주를 더하면 40.6%라는 게 제일기획의 설명이다.
또 일 거래량이 20만~30만주인 상황에서 공개매입 지분(30%)에 해당하는 3,500만주를 사들이려면 100일 넘게 거래되는 모든 주식을 매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공개매수는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할 때 쓰이는데 경영권을 노릴 수 없기 때문에 처음부터 앞뒤가 안 맞는 얘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재계에서는 퍼블리시스가 제일기획 지분을 보유해 삼성의 글로벌 광고물량을 기대하거나 한국 시장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쓸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제일기획의 외국인 지분율은 약 25%로 퍼블리시스가 일정 부분 지분매입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외신에서도 "삼성의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글로벌 광고물량 23억달러에 대한 잠재력을 보는 것 같다"고 했다.
퍼블리시스의 시도가 실제 이뤄지느냐와는 별도로 일각에서는 삼성 계열사가 잇달아 해외 자본의 지분매입 대상으로 오르내리는 데 대한 우려의 시선이 있다. 경영 외적인 비용의 증가 가능성 탓이다.
제일기획은 퍼블리스시에 관해 "공식적으로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김영필기자 susopa@sed.co.kr
14일 블룸버그통신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퍼블리시스는 제일기획 지분 30% 공개매입을 저울질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제일기획은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지분 24.64%를 갖고 있다. 계열사를 포함한 특수관계인과 자사주를 더하면 40.6%라는 게 제일기획의 설명이다.
또 일 거래량이 20만~30만주인 상황에서 공개매입 지분(30%)에 해당하는 3,500만주를 사들이려면 100일 넘게 거래되는 모든 주식을 매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공개매수는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할 때 쓰이는데 경영권을 노릴 수 없기 때문에 처음부터 앞뒤가 안 맞는 얘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재계에서는 퍼블리시스가 제일기획 지분을 보유해 삼성의 글로벌 광고물량을 기대하거나 한국 시장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쓸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제일기획의 외국인 지분율은 약 25%로 퍼블리시스가 일정 부분 지분매입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외신에서도 "삼성의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글로벌 광고물량 23억달러에 대한 잠재력을 보는 것 같다"고 했다.
퍼블리시스의 시도가 실제 이뤄지느냐와는 별도로 일각에서는 삼성 계열사가 잇달아 해외 자본의 지분매입 대상으로 오르내리는 데 대한 우려의 시선이 있다. 경영 외적인 비용의 증가 가능성 탓이다.
제일기획은 퍼블리스시에 관해 "공식적으로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김영필기자 susop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