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중소기업 경영인대상] 현이앤씨, 혁신 터널공법 개발… 공기 단축·비용 절감 이뤄

현이앤씨
현이앤씨 관계자들이 강원도 인제군 현리5터널 공사 현장에서 선지보 공법으로 공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이앤씨
서동현 대표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에 있는 현이앤씨(대표 서동현·사진)는 선지보 터널공법으로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지반과 터널분야 설계·시공 전문기업이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이 회사는 안전하고 경제적인 터널 공사를 위해 현장 위주의 터널기술 개발에 매진해 왔다. 쓰리아치 굴착터널 공법 등 30여건의 특허기술을 보유한 현이앤씨의 기술력은 선지보 터널공법에서 두드러진다. 기존의 터널 공법은 터널 굴착 후 지반을 보강하는 방식이다. 반면 선지보 공법은 지반을 먼저 보강한 이후에 터널을 굴착한다. 공사비용과 공기단축은 물론 토사지반과 초 대단면 터널에서도 쉽고 안전하게 시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신공법이다.

선지보 터널공법은 크게 갱내 선지보와 갱외 선지보로 구분할 수 있다. 갱내 선지보는 선시공한 작은 파일럿 터널에서 본 터널의 원지반을 미리 보강한 후 굴착하는 방식이다. 지하수 유입과 터널 붕괴를 막기 위해 굴착과 지반보강을 번갈아 하던 기존 방식에 비해 높은 안정성과 획기적인 공기단축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기존 공법보다 공사비를 30~40% 정도 절감할 수 있다. 대심도 대단면 터널에서 구조적 안정성 확보가 가능하고 지반 변형을 최소화함으로써 상하행선 두 개의 터널을 별도로 뚫어야 하던 것을 하나의 대단면 터널로 시공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도심 연약 구간의 지하철 공사시 도로를 모두 파낸 후 박스구조물을 만들고 다시 흙을 메우던 공사를 터널의 아칭영역을 지표에서 미리 보강한 후 굴착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기술력에 힘입어 국내는 물론 중앙아시아 고속도로공사 등에서 적용되고 있다. 안정성과 공기 단축, 공사비용 절감이라는 3마리 토끼를 잡은 혁신적인 신기술로 그 가치를 입증받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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