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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권위의 '프리츠커 건축상'이 칠레의 사회참여 건축가 알레한드로 아라베나(48·사진)에게 돌아갔다.
이 상을 주관하는 하이야트재단은 13일(현지시간) 칠레 건축가 아라베나를 2016년 프리츠커 건축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프리츠커 건축상은 세계적인 호텔체인 하이야트를 소유한 미국 시카고의 부호 가문 프리츠커가(家)에서 "인류와 건축 환경에 일관적이고 의미 있는 기여를 한 생존 건축가를 기린다"는 취지로 지난 1979년 제정했으며 흔히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심사위원단은 아라베나 본인이 "좋은 집의 절반(half of a good house)"이라고 칭하는 '저가 주택에 대한 혁신적 접근'을 극찬했다. 아라베나는 정부 보조금을 활용해 저소득층을 위한 기본 주택을 지으면서 거주자들이 추후 손쉽게 증축할 수 있는 공간을 남겨두는 독특한 설계를 고안했다. 그는 사람들의 삶을 더 낫게 만드는 실용적인 건축을 추구했다. 2010년 칠레가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를 입은 후 아라베나는 도시 재건설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좋은 건축은 머리를 써야 가능하다. 벽돌이 많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아라베나는 상금 10만달러와 청동 메달을 받게 되며 프리츠커상 심사위원회에 속할 자격도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