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는 1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에 연루된 기업과 개인 등 총 11곳에 대한 제재를 공식 발표했다. 신규 제재 대상은 아랍에미리트(UAE)에 본부를 둔 ‘마부루카 무역’과 이 기업의 소유주인 후세인 포나그쉬밴드로, 탄도미사일 핵심 부품인 탄소섬유 개발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제재 대상에 오른 이들 기업 및 개인과는 금융 거래가 전면 금지된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이란의 장거리 유도미사일 ‘에마드’ 발사가 안보리 결의 1929호에 대한 위반으로 결론났음에도, 이란이 같은 해 11월 다시 중거리 탄도 미사일 ‘가드로-110’의 발사 실험을 강행하자 신규 제재를 준비해 왔다. 미국의 이번 신규 제재는 핵합의에 따라 핵개발 의혹과 관련된 제재는 해제하되 미사일 등 다른 활동에 대해서는 제재를 유지하고, 또 언제든 추가 제재도 부과하겠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다. /최용순기자 seny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