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원천 기술부터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까지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는 18일 공간공유 서비스 '스페이스클라우드'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클라우드는 공간 관련 O2O 서비스로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다른 이용자가 필요한 시간단위로 예약해 사용할 수 있도록 중개해주는 플랫폼이다. 회의실, 스터디룸, 파티룸, 레저시설, 공방, 월드컵경기장까지 800개 이상의 다양한 비즈니스, 생활 문화 공간들이 등록돼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6월 네이버 지도에 콜택시 기능을 붙인데 이어 11월 내비게이션 기능까지 추가했다. 공간공유 서비스 역시 네이버 지도에 어떤 식으로든지 함께 할 가능성이 높다. 그간 네이버는 주로 원천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스마트글래스 개발사인 '더알파랩스' △와이파이를 활용한 실내 위치 측위기술을 보유한 '로플랫' △머신러닝(기계학습) 기술을 이용해 오타 감소 키보드를 개발하는 '노타' △지구 자기장을 이용해 실내 위치를 알아내는 개발사 '아이데카' 등에 투자했다. 기술 상용화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당장의 수익성보다 협업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실제 지난해 투자한 '큐키', '텀블벅'은 네이버의 서비스에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큐키는 모바일에서 음성으로 오타를 수정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로 네이버 음성 검색에 적용 가능하고,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텀블벅 역시 네이버의 인디 뮤지션을 위한 라이브 플랫폼(온스테이지)에 추가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연관성을 갖고 협업할 수 있다면 글로벌 성장성을 보고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