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왼쪽 두번째)가 8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누리과정 예산과 관련해서 경기도 어린이집 및 유치원 연합회 대표단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청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8일 오전 도지사 집무실에서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 소속 어린이집 원장 10명과 한국유치원연합회 경기지회 소속 유치원 원장 10명 등 20명의 유치원·어린이집 원장과 함께 누리과정 예산관련 간담회를 열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남 지사는 “지금은 의회가 나서야 할 때다.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와 역할을 분담해서 양당을 설득하겠다”면서 “일단 경기도에서만큼은 보육대란의 급한 불을 끌 수 있도록 경기도의회가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해결이 안 되면 집행부에서 할 수 있는 대책을 고민하겠다. 경기도에서만큼은 대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어린이집, 유치원 원장들은 “당장 오는 20일부터 교사들의 급여일인데 어린이집, 유치원 원장과 선생님의 마음 고생이 심하다. 국가가 책임져야 할 일인데 서로 책임을 미뤄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이들은 “불이 났는데 불을 끌 생각은 안 하고 어떻게 끄는가만 고민하고 있어 답답하다”면서 “내일모레 일어날 일인데 해결책은 없다. 정치권에서는 기다리라는 말만 하는데 보육대란이 일어나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하소연했다. /수원=윤종열기자 yjyu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