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심해저 노다지 ‘망간단괴’ 끌어올리는 기술 실증 성공

해수부, 심해저 노다지 ‘망간단괴’ 끌어올리는 기술 실증 성공

1994년 심해저 R&D 시행한 지 20년 만에 채광핵심 기술 보유
망간단괴. 니켈과 코발트, 구리 등을 함유한 망간단괴는 첨단산업의 기초소재로 널리 사용된다./사진제공=해양수산부

정부가 1km 아래 심해저에 있는 광물 망간단괴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기술을 확보했다.

해양수산부는 18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와 함께 지난달 14일~24일 경북 포항 남구 구룡포 북동쪽 35km 지점, 수심 1,200mm 해역에서 진행한 양광시스템 실증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양광시스템은 심해저에서 채집한 망간단괴를 파이프를 이용해 수면 휘 채광선까지 옮기는 기술을 말한다.


니켈과 코발트·구리 등의 금속을 함유한 채 심해저에 매장되어있는 망간단괴는 첨단산업에 기초소재로 많이 쓰여 ‘해저의 노다지’로 불리는 광물이다.

이번 실증시험으로 우리 정부는 1994년부터 태평양 심해저 광물자원개발을 진행한 지 20년 만에 심해저 채광 핵심기술을 확보했다. 특히 이번 시험에서는 국내 특허기술 용접기술(SAW)을 이용한 데 더해 끌어올린 망간단괴를 해수와 분리해 배 밖으로 배출하는 선상처리설비 성능시험도 성공했다.

연영진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이번 실험 성공으로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망간단괴 개발기술 상용화를 선도할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망간단괴 양광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마치면 연간 2조원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망간단괴 상업생산은 2020년대에 시작해 2030년대에 본격화할 전망이다.
/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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