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공짜나 20만원 대의 실구매가(지원금 포함)로 살 수 있는 국산 보급형 스마트폰 신제품이 최근 잇따라 출시되면서 그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제품명은 삼성전자의 2016년형 갤럭시 A5 및 A7과 LG전자의 K10이다. 서울경제신문이 이중 갤럭시A5와 K10을 체험해보니 기존의 저가 외산폰은 비교될 수 없을 만큼 가격대비 제품의 완성도가 뛰어났다. 각 제품별 이용 후기를 소개해본다.
"G4와 V10를 합쳐놓은 공짜폰 어떠세요."
지난 14일 LG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보급형 스마트폰 'K10'의 전원을 켜는 순간 LG전자의 대표적인 전작 프리미엄 제품들이 떠올랐다. 바로 G4와 V10. 상당수 기능은 G4와 같은 G시리즈의 것을 본 딴 듯 했고, V10의 세컨드 스크린과 비슷한 별도 스크린도 장착했기 때문이다. 후면 버튼이 적용된 것 등 다른 사용자경험(UX)이 대체로 G4와 유사했다. 또 '퀵 커버 뷰' 케이스가 제공되는데, 별도 스크린을 통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날짜·시간·메시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돋보였다.
카메라도 1,300만 화소(후면)와 500만 화소(전면)를 탑재해 만족도를 높였다. '제스처 샷'과 '플래시 포 셀피' 등 셀카의 다양한 기능을 갖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진을 즐겨 올리는 젊은 층에게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5.3인치 디스플레이로 시원한 화면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다소 답답한 느낌이 들 수 있지만, 140g의 가벼운 무게를 감안하면 주머니 사정이 좋지 못한 20·30대 대학생 및 직장인들이나 젊은 여성들이 선호할 만 했다.
칩셋의 경우 최신사양보다는 다소 느린 1.2GHz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적용됐다. 메모리 용량을 보면 램(RAM)은 1.5GB, 저장장치는 16GB로 비교적 팍팍하다. 따라서 용량이 큰 동영상 편집이나 3차원(3D) 게임 등을 즐기기에는 약간 미흡했다. 출시가격은 27만5,000원이지만 이동통신사의 지원금을 받으면 실구매가격은 최저 0원까지 낮아진다. 물론 공짜폰 수준까지 지원금을 많이 받으려면 KT의 6만원대 이상 데이터 요금제 가입 조건이 붙어야 한다. /권대경기자 kw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