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진출기업 수요·수출부진·경쟁심화 삼중고

1·4분기 경기전망(100기준)도 시황(79)·매출(86) 어두워
올해 전체 전망은 대기업·중소이업 모두 100 웃돌아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와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우리 기업들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산업연구원과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중국한국상회가 지난해 11월 19일~12월 22일 7개 업종 234개의 중국 진출 기업들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4·4분기 경기실사지수(BIS) 가운데 시황(87)과 매출(95)이 100을 밑돌았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긍정적인 전망을, 이하이면 부정적인 전망을 나타낸다. 현지 진출 기업들은 지난 4·4분기 현지수요부진(26.1%)과 경쟁심화(23.5%), 수출부진(15%)을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았다.

기업들은 힘든 경영상황이 올해 1·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4분기 BSI 가운데 시황(79)와 매출(86)은 4·4분기보다 더 나빴다. 현지 판매 전망치(89)가 100을 밑돌았고 영업환경(73)도 부진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했다. 대기업(79)와 중소기업(88) 모두 1·4분기 매출 성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답을 했다.

1·4분기 유통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매출이 부진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업종별 BSI는 유통(110)만 100을 웃돌았고 제조업은 83을 기록했다. 특히 전기전자(63)와 금속기계(76), 기타제조(87)의 전망이 안 좋았다. 자동차(97)와 섬유의류(91), 화학(90)이 제조업 가운데서는 그나마 나았다.

다만 기업들의 올해 전체 전망은 111을 기록해 비교적 낙관적이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98)과 기타제조(97)을 제외하고는 모두 100을 웃돌았다. 중소기업(114)의 현지 매출 전망이 대기업(100)보다 밝았다.
/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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