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소비절벽’ 탈출 기회로...21조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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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소비절벽’의 탈출 기회로 삼기 위해 사상 최대인 21조원을 풀기로 했다.

19일 정부는 국무회의를 통해 설 민생대책을 발표하고 중소기업 설 자금지원 규모를 21조 2,000억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설보다 2조원 늘어났다. 세부적으로 대출이 20조원,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보증이 1조 2,000억원이다. 대출에는 시중은행이 15조 3,000억원, 국책은행이 3조 9,000억원, 한국은행이 2,000억원 등을 담당한다.

설을 전후로 코리아 그랜드 세일도 개최한다. 일단 설 2주 전인 1월 22일부터 2월 7일까지 농수산물, 전통시장에서 세일이 실시된다. 설 성수품, 선물세트가 대상이며 세일 폭도 최대 50%로 지난해(30%)보다 확대된다.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도 2월 1일부터 9일까지 한국 방문의 해 기념 코리아 그랜드 세일을 개최하기로 했다.


전통시장 등에서 현금과 같이 쓸 수 있는 온누리 상품권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1.5배 늘어난 1,800억원(사상 최대)으로 확대했다. 한시 특별할인 폭도 기존의 5%에서 10%로 늘렸다. 공공부문에 350억, 기업에 650억, 개인에게 800억원을 판매할 예정이다.

정부가 설을 맞아 대대적인 중기 지원, 소비 진작책을 내놓은 것은 1·4분기 예상되는 소비절벽을 탈출하기 위해서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로 종료된 자동차 등의 개별소비세 인하로 이번 분기 소비가 큰 폭으로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 밖에 물가 안정을 위해 설 성수품을 평상시보다 최대 3.3배 공급할 방침이다. 1월 25일부터 2월 5일까지를 설 성수품 특별대책기간으로 설정하고 31개 성수품 및 생필품을 대상으로 매일 특별물가조사를 실시한다.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양파와 마늘 비축물량도 방출한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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