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OS 업데이트 소홀" 삼성전자 네덜란드서 피소

현지 소비자연맹 소송제기
안드로이드 자체 문제지만 1위업체 '본보기' 삼은 듯

네덜란드의 한 소비자 단체가 스마트폰용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보안취약점과 업데이트 정보를 제대로 공지해달라며 삼성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2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소비자연맹인 '덧치 컨슈멘텐본드'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OS 업데이트 일정을 제대로 공지하지 않았고, 중요한 업데이트도 제때 지원해주지 않았다며 현지 법원에 제소했다.

이번 소송과정에서 특히 쟁점이 된 것은 안드로이드 OS의 보안 문제였다. 악성코드인 스테이지 프라이트(Stage fright) 등의 문제를 해결할 업데이트를 삼성전자가 제대로 해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문제는 삼성전자만의 문제라기보다는 구글의 안드로이드OS를 쓰는 모든 스마트폰제조사들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숙제라고 전자업계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덧치 컨슈멘텐본드가 삼성전자를 표적으로 삼은 것은 삼성전자가 전세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1위 업체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네덜란드 베네룩스에 위치한 현지법인을 통해 "데이터 보안은 최우선 사안이고 저희가 판매하는 기기와 그 안의 정보가 확실하게 지켜질 수 있도록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민병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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