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글로벌 에너지 관리 시스템 통해 에너지 사용량 5% 이상 줄인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3개 공장에서 ‘글로벌 에너지 관리시스템’을 본격 가동하고 연말까지 전 세계 26개 공장, 2개 물류센터와 경기도 용인시 기술연구소에 추가 확대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모비스는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램프와 에어백을 생산하는 김천 공장에, 지난 연말까지 제동과 전장부품을 생산하는 창원·진천 공장에 에너지 관리시스템 시범 운영을 진행했다.모비스는 이번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통해 2017년부터 연간 에너지 5% 이상, 에너지 비용 약 50억원, 탄소 배출량은 소나무 12만4,000여 그루를 심어야 줄일 수 있는 18,000tCO₂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직원들이 ‘종합상황실’에서 제조 공장의 에너지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모습/사진제공=현대모비스
에너지 관리시스템은 첨단 측정 장비와 IT 시스템을 바탕으로 각종 시설과 설비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사용량과 상태, 비용과 품질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비교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사업장마다 최대 1,000개의 측정 센서를 제조 설비, 냉·난방 시설과 조명 장치 등 에너지가 사용되는 모든 곳에 설치해 5초 간격으로 에너지 데이터를 집계하면서 계측 정밀도와 분석력을 높이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통해 개별 설비 라인과 사업장 단위로 에너지 사용량을 비교 분석해 공정을 개선할 수 있다”며 “온도나 습도에 민감한 제조 시험 장비도 효율적으로 가동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2017년부터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해 ‘에너지 관리시스템’을 ‘자동제어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전력 피크 시 불필요 설비 자동 정지, 기계 설비 교차 운전, 시간대별 냉·난방과 조명 시설 등을 원격으로 자동 제어해 에너지 시스템 경영을 한층 더 강화할 방침이다.

/강도원기자 theone@sed.co.kr
현대모비스 ‘종합상황실’에서 제조 공장의 에너지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모습/사진제공=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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