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경영진단

비메모리반도체 방향 조정 나설 듯

삼성전자가 비메모리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시스템LSI(S.LSI) 사업부에 대한 경영진단에 착수했다.


20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대규모 적자를 낸 시스템LSI 사업부의 경영현황에 대해 자체 감사를 벌이고 있다. 최근 6~7년간의 투자 현황 및 비용 지출내역도 따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경영진단이라는 형식을 통해 계열사나 주요 사업부의 전반적인 사업환경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경영방향을 조정한다. 최근에는 삼성SDI가 그룹 차원의 경영진단을 받고 자동차 배터리를 중심으로 '초격차 전략'을 펼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시스템LSI 사업부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AP와 디지털카메라용 이미지 센서 등을 담당한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는 지난 2014년 약 1조원 안팎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에는 흑자전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2012년 애플과의 특허분쟁 후 애플이 자사제품의 AP를 대만의 TSMC로 옮기면서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김영필기자 susopa@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