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박세리 '골프 금맥 개척자'로

올림픽 남녀 대표팀 감독 맡아 코스 답사·전략 수립 등 나서

'개척자' 최경주(46·SK텔레콤)와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가 한국 골프의 올림픽 금메달 프로젝트를 이끈다.


대한골프협회는 2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녀 대표팀 감독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한국 골프의 본격적인 미국 무대 진출 물꼬를 튼 최경주와 박세리는 골프가 112년 만에 부활한 이번 올림픽에서 중책을 맡아 또 하나의 이정표에 도전하게 됐다.

남자 대표선수를 이끌 최경주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진출해 통산 8승을 기록했으며 2008년에는 세계랭킹 5위까지 올랐다. 지난해에는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서 개최한 인터내셔널-미국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팀 수석부단장을 맡기도 했다. 여자 팀의 박세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25승을 올렸으며 2007년 명예의전당에 입회했다. 한국 골프 저변 확대의 기폭제가 된 그는 박인비·신지애·최나연·유소연 등에게 큰 영향을 미쳐 소위 '세리 키드' 세대를 탄생시켰다.

오는 8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리우 올림픽 골프 출전 선수는 7월11일자 올림픽 랭킹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한국 남녀 대표팀이 확보할 수 있는 출전권은 각각 최대 4장. 협회는 조만간 최경주·박세리와 함께 올림픽 코스 답사와 전략 수립 등 구체적인 올림픽 준비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일본은 지난해 9월 미국 PGA 투어에서 통산 3승을 거둔 마루야마 시게키(47)를 단일 코치로 선임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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