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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에 걸쳐 시공사 선정이 유찰되며 쓴잔을 마셨던 경기도 광명시 철산주공 10·11단지가 '4수'째 재건축 수주전을 시작해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그동안 확정지분제를 고수하던 재건축조합이 이번에는 지분 비율을 조정할 수 있는 방식을 택하며 한발 물러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열린 철산주공 10·11단지 재건축 현장설명회에 △대우건설 △GS건설 △SK건설 △효성 △한신공영 5개 업체가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입찰 마감은 다음달 16일이다.
철산주공은 경기 서남부권 최대 저층 재건축 추진 지역으로 10·11단지를 제외한 단지들이 모두 시공사를 확정 지은 바 있다. 반면 10·11단지의 경우 확정지분제를 원하는 조합과 도급제를 선호하는 건설사 간의 입장 차이로 인해 그동안 시공사 선정에 난항을 겪어왔다.
조합은 이번 입찰에서 '확정지분제'가 아닌 무상지분율을 일정 수준 내에서 변경할 수 있는 '지분제'로 변경해 건설사들의 부담을 줄였다는 입장이다.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 입장에서 확정지분제 조건이 부담이 커 그동안 응찰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지분제라는 부담감은 있겠지만 이번에는 '확정'을 빼 지분비율을 변동할 수 있는 여지를 줬기 때문에 여러 시공사가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적극적으로 사업 참여에 열의를 보이는 곳은 GS건설이다. 이미 지난 2014년 옆 단지인 8·9단지의 시공사로 선정돼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10·11단지에도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유일하게 응찰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분제더라도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이번에도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라며 "10·11단지의 시공사로 선정되면 8·9단지와 합해 약 6,000가구 규모의 랜드마크 단지로 거듭나 일반분양 수요를 충분히 끌어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GS건설은 현재 8·9단지 조합장과 임원 선거가 마무리되는 대로 오는 4~5월 중 가계약을 체결하고 용적률 상향과 인허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권경원기자 naher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