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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고객 우선 정책'을 펼치기 위해 이례적으로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전 계약 금지령'을 내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신차 출시를 앞두고 진행한 기아차 '올 뉴 K7' 사전계약에서 사내 임직원들을 제외했다. 일반적으로 신차가 출시되면 고객들은 물론 임직원들에게도 사전 계약을 받는다. 근속연수에 따라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어 직원들도 사전계약 실적에 한 몫을 차지한다.
하지만 현대·기아차 경영진은 "공급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직원들이 먼저 차를 받게 할 수 없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기아차 관계자는 "사내 임직원들이 먼저 구매할 경우 순서대로 출고되기 때문에 고객보다 직원들이 차를 먼저 받는 상황도 생기고 그렇다고 직원들만 추려서 뒤로 뺄 수도 없지 않느냐"면서 "사전계약 대수 1만대 돌파를 위해 직원들 계약까지 받을 수도 있었지만 고객들에게 차량을 우선 공급하는 것이 맞다고 경영진이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12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한 '올 뉴 K7'은 예약판매 6일 만에 5,000대를 돌파했다. 기아차 측은 "지금과 같은 추세로 보면 공식 출시 전까지 사전계약 대수는 약 7,000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솔린 3.3모델이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전체 계약에서 3.3 가솔린 모델의 비중은 23%로 기존 K7 모델의 가솔린 판매비중(0.8%)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 뉴 K7'은 기아차가 7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 변경 모델이다. 새롭게 탄생한 디자인과 전 세계 완성차 업체 최초로 독자 개발한 '전륜 8단 자동변속기'가 국산 최초 탑재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삼성 임원 절반가량이 출시를 앞둔 'K7'을 택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올 뉴 K7'은 △후측방 충돌 회피 지원 시스템(SMART BSD)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AEB)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높은 안전사양과 미국의 최상급 오디오 브랜드 '크렐(KRELL)'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같은 편의장치가 대거 장착됐다. /박재원기자 wonderfu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