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열의 Golf&Law] 네트워크化 스크린골프, 한국 4차 산업혁명 기수 되길

<48> 스크린골프와 4차 산업혁명

요즘 제4차 산업혁명이 최대 화두다. 증기기관 발명으로 시작된 1차 산업혁명, 대량생산의 제2차 혁명, 정보혁명으로 불리는 제3차 혁명에 이어 신기술융합에 의한 제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론적으로 후발 기업이나 국가가 선발 주자를 추월할 수 있는 기회는 두 가지라고 한다. 하나는 경쟁력 있는 틈새시장의 발굴, 또 하나는 기술혁신이다. 인공지능·사물인터넷·빅데이터·3D프린터 등 신기술을 기존 산업과 융합하는 제4차 산업시대를 맞아 선두로 나설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의미다.


제4차 산업혁명의 초기에는 오프라인 산업과 온라인 산업이 점차 그 격차를 줄여나가는 것으로부터 출발할 수밖에 없다. 지금도 실제 세상과 사이버 세상의 차이가 사라지고 있는 것을 실감하고 있는데 오는 2045년이 되면 인공지능이 사람의 지능을 앞설 것이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인간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은 창조적이거나 문화·예술적인 영역으로 극히 제한될 것이다.

스포츠 역시 인간능력의 도전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수밖에 없다. 기존의 스포츠 영역 가운데 특히 골프에서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융합을 통한 골프산업의 발전은 상당히 흥미로운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대표적인 융합의 사례인 스크린골프 같은 온라인 스포츠산업을 더욱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네트워크화를 통해 사이버 공간에서 전 세계 모든 이들과 함께 라운드를 즐기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다. 앞으로는 모든 산업이 온라인화해 국가 간의 장벽을 허물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사이버 공간이 제4차 산업혁명의 기초토양이 될 것이다.

마침 우리나라의 골프는 이미 세계적인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고 한류의 바람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스크린골프 분야도 상당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제4차 산업혁명의 불씨를 골프산업에서 피워보는 것이야말로 보다 효과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덧붙여 스크린골프 산업의 성공적인 온라인화 경험과 기술이 다른 스포츠와 문화·예술 분야에도 확대돼 디지털화·온라인화 작업으로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자극제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김승열 법무법인 양헌 온라인 리걸센터 대표·카이스트 겸직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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