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 은행과 저축은행이 총 1조원 규모의 10%대 신용대출 상품을 내놓는다. 출범을 앞둔 인터넷전문은행 두 곳도 3년간 총 1조4,000억원 규모의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제1차 금융발전심의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금리양극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10%대 중금리 신용대출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하반기 중 서울보증보험과 연계한 중금리 대출 상품이 은행과 저축은행에서 각각 5,000억원씩 공급된다.

대출 대상은 신용등급 4등급 이하로 개인별 한도는 은행 2,000만원, 저축은행 1,000만원이다. 보험료를 포함해 고객이 부담하는 금리는 은행은 평균 10% 내외, 저축은행은 평균 15% 내외이며 60개월 이내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 조건이다.

본인가를 받고 하반기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한국카카오은행과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두 곳도 중금리 신용대출에 특화해 저신용자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3년간 총 1조4,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공급한다. 금융위는 은행의 서민금융평가시 중금리 대출 실적을 반영해 은행과 저축은행의 연계 중금리 대출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일부 금융회사들이 중금리 대출 상품을 공급하고 있지만 전체 신용대출 시장에서 차지하는 규모가 미미하다"면서 "보증보험 연계대출, 인터넷은행 출범으로 중금리 대출이 활성화되면 신용등급에 따른 금리 절벽 현상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세원·조민규기자 w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