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우리나라 작년 경제성장률이 2.6%에 그쳤다는 발표가 있었는데요. 가장 큰 배경으로 지적됐던 것이 바로 중국의 경기둔화였습니다. 중국 경제가 우리경제를 좌우할 정도란 것인데요. 이제 중국의 영향력은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전세계를 할 정도라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중국 경제를 좀더 면밀히 봐야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얘기입니다 .이보경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이제는 미국이 아니라 중국경제 움직임이 세계 경제의 향방을 좌우한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오늘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 간담회에 이 총재는 “중국이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시장이기도 하지만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하더라도 중국 경제에 주목할 필요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한 40%이고 과거 10년간 세계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율을 계산해보면 중국이 한 3분의 1됩니다. 미국의 기여율을 5배정도 웃도는 걸로…”
이 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과 국내 주가의 하락과 원달러 급등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중국의 경기둔화가 가시화 되면서 중국증시의 시가총액이 7개월만에 반토막나는 수준까지 떨어지자 우리나라를 비롯해 국제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총재는 또 25일자 타임지 표지기사인 ‘다음 세계경기침체의 진원지는 중국’을 인용하며 중국경제를 둘러싼 불안심리를 재차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박정우 / 한국투자증권 거시경제 연구원
최근에 중국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미국의 통화정책에 까지 영향을 주다보니까 글로벌 금융시장에까지 영향을 준다…
이총재 발언이 주목되는 것은 중국경제가 지난 10년간 세계경제 성장률에 대한 기여율은 35%로 미국의 약 6배 수준이라는 대목입니다. 중국 경제가 흔들리면 세계 경제가 흔들릴 수 밖에 없다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경제전문가들은 가계부채와 구조개선에 초점을 맞춘 정교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합니다. 아울러 은행 수익성 제고가 금융시스템의 건전성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이 총재 역시 앞으로 중국경제의 상황추이를 면밀히 살펴보고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경제TV 이보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