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北, 장거리미사일 기습발사 가능성…상황 예의주시”

“北, 항행금지구역 선포는 안해…발사시 한미 공조·국제사회서 대응”

국방부는 북한이 기습적으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을 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1주일 이내에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외신보도에 관한 질문에 “당장 발사할 조짐은 없지만 언제라도 기습 발사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춰놓고 있다”며 “우리 군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징후에 대해 예의주시하며 계속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관련기사 6면


김 대변인은 한미 군 당국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지 못한 상황에서 북한이 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위장막으로 가려져 있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장) 구조를 볼 때 그런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아직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며 대한민국과 동북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자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한미일 3국이 공동 대응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미 양국은 공동 대응할 것이며 일본은 국제사회와 함께 대응할 것”이라고 대답해 한일 군사협력 강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리는 점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과 관련해 “또 다른 도발”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으로 그에 따른 제재 논의가 또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개성공단을 제재수단으로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개성공단은 제재수단이 아니다”고 말했다. /권홍우·노희영기자 hongw@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