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예금, 들어보셨나요?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서 적립했다가 출금하거나 만기가 됐을 때 다시 원화로 돌려받는 금융상품인데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해지자 이 달러화 예금을 넣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보경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환율이 1,000원일때 1,000만원을 달러화 예금에 맡겼다가 환율이 1,100원이 되면 예금은 1,100만원으로 불어 납니다. 여기서 얻은 100만원의 환차익엔 세금도 붙지 않고 예금금리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최근 이 달러화 예금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 국민, KEB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주요 은행의 달러화 예금 잔액은 지난해 1월 249억8,000만달러(약 30조2,480억원)에서 12월 말 310억2,100만달러로 24.2%(60억4,100만달러) 늘었습니다./
이같은 달러화 예금 증가분은 직전 연도 증가분(19억달러) 대비 3.2배에 달합니다. 지난해 12월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직전인 10~11월 두달 동안에만 지난해 증가분의 절반가량인 32억8,700만달러가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더해 최근 중국발 금융시장 불안이 더해지면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져서입니다.
[인터뷰] 임은순 / KB국민은행 올림픽 PB센터 팀장
“안전자산으로써의 위상이 점차적으로 더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정책금리인상도 서서히는 되기는 할꺼고…”
전문가들은 달러화 예금잔액이 올상반기까지 더 늘어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선 신중론도 나옵니다. 원달러환율이 최근 3개원간 8% 오른만큼 지금 투자에 나서면 이른바 ‘상투’를 잡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서울경제TV 이보경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