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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의 지분을 인수해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할 것이라는 소식에 삼성그룹 금융사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28일 삼성생명은 전날보다 11.51%(1만1,300원) 오른 10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생명 외에 그룹 금융사인 삼성카드·삼성화재·삼성증권의 주가는 각각 10.41%, 4.02%, 3.80% 상승했다.
삼성계열 금융사들의 강세는 삼성생명이 금융지주회사로 전환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 37.45%(4,339만주)를 모두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생명이 삼성전자의 삼성카드 지분 전량을 인수할 경우 삼성생명은 삼성카드의 1대 주주가 된다. 삼성생명은 삼성카드 외에도 삼성화재와 삼성증권의 1대 주주다.
증권가는 이번 지분 인수가 사실일 경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경우 그동안 삼성그룹의 지분 매각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와 주가가 약세를 보였었다"며 "금융지주사 전환을 가정할 경우 매각 우려가 완전히 소멸된다"고 말했다. 다만 최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해서는 중간지주사법이 통과돼야 하기 때문에 당장 금융지주사로의 전환은 어렵워 중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연하기자 yeon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