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모터사이클을 결합한다면? 혼다는 자사 최강의 엔지니어 80여명에게 이 문제를 던졌다.
그리고 사내 연례행사인 ‘글로벌 디자인 프로젝트’를 통해 답을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 이 대회의 규칙은 간단했다. 엔진은 V-4 모터바이크의 엔진이어야 하고, 네 바퀴로 달려야 하며. 즐겁고 스릴 넘치는 자동차를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혼다는 레이싱카의 안정성과 조향성, 모터사이클의 신나는 탑승감을 조합시킬 것을 주문했다.
치열한 경쟁을 거쳐 우승을 차지한 주인공은 바로 1인승 바이크-자동차 ‘혼다 프로젝트 2&4’였다. 일본 아사카 소재 혼다 모터사이클 R&D 센터에 근무하는 마틴 피터슨의 작품이다.
이 차량은 부양식 좌석을 갖추고 있어 주행 중 운전자가 온몸으로 바람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모터사이클 수준의 서스펜션과 엔진, 400㎏의 가벼운 중량 덕분에 급선회도 가능하다. 이외에 주목할 만한 점은 운전석, 즉 핸들과 페달의 위치를 좌측 또는 우측으로 손쉽게 변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어떤 나라의 도로사정에도 맞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