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4조원 금융지원" 브라질 남미판 '뉴딜' 실시

브라질 정부가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24조원 규모의 남미판 '뉴딜' 정책을 실시한다. 네우송 바르보자 브라질 재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경제사회발전협의회'에서 최대 830억헤알(약 24조 6,784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지원 대상은 주택건설·농업·인프라·중소기업 등이며 재원은 국영은행인 카이샤에코노미카페데라우(CEF),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의 대출과 근로자보증기금(FGTS) 등 연기금이다.

브라질 정부가 국영은행과 연기금 자금을 동원하는 것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처할 정도로 악화된 정부 재정을 유지한 상태에서 경기부양 효과를 내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바르보자 장관은 브라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재정균형과 물가안정을 유지하면서 경기를 부양하는 '세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서겠다"며 "이 조치가 제대로 시행되면 올해 안에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국제원자재 가격 폭락으로 인한 경기침체와 물가폭등, 대통령 탄핵소추 등 정치불안에 최근에는 지카 바이러스까지 창궐하는 등 최악의 위기에 처해 있다. IMF는 브라질 경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