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제조업 체감경기 ‘꽁꽁’… 금융위기 수준

[앵커]

중국 경제와 국제유가에 대한 불안으로 국내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연초부터 위축된 모습입니다. 거의 7년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오늘 한국은행이 발표한 이번달 제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에 따르면, 제조업 BSI는 65를 기록해 한달전보다 2포인트 떨어졌습니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100아래이면 경기를 안 좋게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이상이면 그 반대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 BSI지수가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달 업황BSI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이후 6년10개월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메르스 사태가 있던 지난해 6월보다도 1포인트 더 낮은 수치입니다.




이처럼 기업들이 경기상황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불안과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수출기업의 체감경기가 한달전보다 5포인트 떨어진 67을 기록했고, 내수기업은 65로 전달보다 1포인트 올랐습니다. 다음달 전망 BSI도 2포인트 떨어진 66으로 조사됐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제조업체들은 어려운 한해를 보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전체 산업생산은 전년보다 1.5% 증가한 반면 광공업생산은 수출 부진 탓으로 전년보다 0.6% 감소했습니다. 광공업 생산이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처음입니다.

수출부진에 산업생산이 활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4.2%로 3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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