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같은 홈 IoT 체험존에 고객 '북적'

■ LG유플러스 IoT매장 가보니
"말로 끄는 스위치·원격제어 가스락 신기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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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컨셉의 '아지트형' LG유플러스 신촌 직영점에서 고객들이 직원들의 안내를 받아 IoT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신촌은 20대·시청은 30~40대… 주요 연령 맞춤형 매장으로 변신

고객 매장 체류시간 대폭 늘어 6개월 만에 10만건 가입 히트




"오늘 외출하시면서 가스 밸브 잠그셨는지 기억나세요?"

추위가 다소 누그러진 지난달 26일 신촌 명물거리 LG유플러스 매장(사진). 송문섭 LG유플러스 신촌 직영점 점장은 홈 IoT서비스(IoT@home) 가입 상담을 하면서 이같이 던지는 질문에 정확하게 답을 하는 고객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만큼 사소하지만 개인 안전과 밀접하게 연관된 중요한 것들에 무심한 것이 현대인의 일상. LG유플러스의 홈 IoT서비스가 이런 걱정을 덜어주는 등 삶의 질을 업그레이드 시켜 준다는 게 송 점장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7월 서비스를 선보인 후 6개월 만에 10만 건 가입 실적을 거둔 LG유플러스의 홈 IoT서비스를 예상외의 히트작으로 꼽고 있다. 아직까지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사물인터넷(IoT) 상품이 시장에서 이렇게까지 먹힐지 몰랐다는 것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의 IoT 상품 성공의 원인으로 대학생과 직장인 그리고 가정주부 등 주요 고객의 대상에 따라 맞춤형으로 꾸민 고객체험형 매장을 꼽고 있다. 주로 20대 대학생들이 많이 찾는 신촌 매장은 젊은 층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이른바 '아지트형'으로 꾸미고, 30·40대 직장인이 많은 시청역 직영점은 오피스단지 원스톱 서비스형으로 만드는 방식이다. 이외에 가정주부들이 많은 곳은 주거복합형으로, 번화가는 오픈체험형 매장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중 신촌 직영점은 마치 카페와 같은 인테리어에 IoT체험존이 마련돼 있으며, 말로 끄는 스위치와 깜박 잊고 나가도 가스를 잠글 수 있는 가스락 그리고 창문이 열리면 알려줘 창문을 통한 침입을 알 수 있는 열림 감지 센서 등을 고객들이 직접 해 볼 수 있다. 실시간 전기 사용량과 누진세 구간진입을 알려줘 효율적으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미터와 대기전력을 차단해 전기료를 절감해주는 플러그 등도 갖춰져 있으며, 집안의 모든 스위치와 플러그 그리고 TV 등을 제어하는 취침모드도 제공 중이다. 대학생 배종혁(가명)씨는 "스마트폰을 알아보러 왔다가 IoT 서비스를 직접 해보니 신기하다"며 "요금도 기기당 월 1,000원이라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송 점장은 "고객체험형 매장으로 디자인 한 뒤 길거리 호객행위를 할 필요가 없고 고객들의 매장 체류시간이 늘었다"며 "모바일과 인터넷 가입자 수도 늘어 매출 증대 효과가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촌 직영점의 경우 고객체험형 매장으로 변신하고 일반 모바일 가입건 수는 월 평균 170여건에서 220여건으로 늘었고, 한 두건에 불과했던 IoT 문의도 하루에 20건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서울 강남에 32곳, 강동 26곳, 강북 30여곳 등 전국 160개로 고객체험형 매장을 확대했고 앞으로 더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권대경기자 kw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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