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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저가 매수'가 집중된 국내 주식형 펀드 시장에서 NH-CA자산운용이 가장 크게 웃었다. 액티브 펀드 운용사 가운데는 신영자산운용에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렸다.
지난달 31일 펀드평가업체인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상장지수펀드 제외) 운용사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곳은 NH-CA자산운용인 것으로 조사됐다. NH-CA자산운용은 'NH-CA코리아 2배 레버리지(주식-파생)A' 펀드에만 2,429억원이 유입되면서 총 3,424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올 들어 코스피200 지수 등 기존 지수 움직임을 추종하는 방식으로 운용하는 인덱스 펀드에 자금이 몰리면서 인덱스 펀드 운용사들의 성과가 전반적으로 좋았다.
펀드 매니저가 일정한 전략과 원칙에 따라 종목과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며 적극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액티브 주식형 펀드 운용사 중에서는 신영이 1,782억원을 끌어모으며 가장 앞섰다. 신영자산운용은 특히 '신영밸류고배당 펀드' 등 배당주 펀드에서만 1,523억원을 끌어모으면서 이 분야의 강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어 한국투신운용이 1월부터 1,356억원을 끌어모았으며 삼성자산운용의 주식형 펀드에는 1,245억원이 유입됐다. 아울러 키움자산운용도 인덱스 펀드 인기에 힘입어 6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렸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저가 매수의 상당수가 비교적으로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배당주 펀드와 앞으로 상승장으로 바뀔 경우 큰 이익을 거둘 수 있는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에 몰렸다"며 "액티브 펀드 운용사들은 올해 초에는 상대적으로 외면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