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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미래포럼 참석자들은 21일 출범한 이번 포럼이 한중일 3국의 협력 도모와 관계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드러냈다.
이날 포럼에는 정·관·학·재계를 아울러 6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한중일 3국의 관계가 이번 포럼을 통해 개선·발전되길 바란다"며 "시의 적절한 포럼 개최"라고 평가했다. 한중일 3국 협력사무국(TCS) 초대 사무총장을 맡았던 신봉길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장은 "한중일 협력에 관한 연구는 중국이 제일 활발한 것 같다"며 더욱 적극적인 연구 활성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학계에서는 다양한 관심사에 대한 폭넓은 기대와 당부를 밝혔다. 한국국제정치학회 회장 취임을 앞둔 최영종 가톨릭대 교수는 "동아시아 지역 차원에서 지역적 이익과 지역주의를 새로 만드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남기정 서울대 교수는 "이 자리를 통해 한중·중일을 아우르면서 한중일 삼각형을 균형 있게 사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영근 고려대 교수는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관심사를 밝혔다.
해외 각국의 관심도 높았다. 일본 아사히신문의 최재영 서울지국 외교안보팀장은 "이달 말쯤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한중일 정상회담을 위해 공부하러 왔다"고 말했다. 주한미군 장교인 디버로토 조시 중위는 "오늘 주제에 관심이 많다"며 유창한 중국어로 인사해 눈길을 끌었다. 임영 지린대 동북아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북한 국가전략 전환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많은 시사점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재계에서도 3국 관계에 기반한 동북아 정세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신광철 롯데그룹 미래전략센터 상무는 "기업 차원에서 북한 투자에 대한 전략을 어떻게 짤 것인가 공부 중"이라며 발표에 귀를 기울였다. 이기광 대한항공 상무는 "동북아 협력은 항공 산업에도 중요한 외생변수"라고 했다. 조영석 아시아나항공 상무는 "그룹 차원에서 지대한 관심을 갖고 한중일 관계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섭 한화생명 상무는 "중국에 진출해 있는데 좋은 아이디어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진동영기자 jin@sed.co.kr